소소한일상

곤지암도자공원

뚜부두 2022. 8. 28. 22:01
반응형

안녕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이 여름 언제 가나 싶더니, 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게 기분이 또 설레네요.
8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 날씨가 너무 좋다며 소풍 가야 한다는 첫째.


마침 곤지암 도자공원에서 제25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하여 마켓 구경도 할 겸 부랴부랴 다녀왔어요.


공원 입구 들어서자마자 주차 안내 친절히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출발 전 검색해보니 공원 이용규정에 킥보드나 자전거 반입 금지 사항이 없어 첫째는 킥보드, 둘째는 유모차에 태워 올라가 봤어요. 킥보드 타고 처음으로 오르막 만난 우리 첫째. 그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갑자기 킥보드 타다 오르막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묻더라고요.. 당시엔 끙차끙차 열심히 올라가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는데 꽤나 힘들었나 봐요. '여태껏 엄마가 너랑 동생 태운 유모차 끌고 오르막 올라갈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겠니..?'

오르막 끝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가면 도자공원이 있어요.
일단 저희는 정면. 리버 마켓으로 갔어요.!

 곤지암 리버 마켓. 초벌 도자에 그림 그리기 체험도 있고 진흙 밟기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체험이 많았어요! 우리 애들이 쪼끔만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요. 물론 체험비는 유료였어요. 초벌 도자에 그림 그리기만 하는 건 5,000원이었고, 도자를 구워서 집까지 택배 배송받는 건 2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어요. 조금 비싸기는 했으나, 아이들이 직접 도자기 컵에 그림 그려보고 그 컵을 직접 사용한다면, 아무래도 자기이다 보니 조금 위험할 순 있으나,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는 자부심에 조금 더 소중히 여기고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요즘 가정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이 정말 많잖아요. 일회용품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듯했습니다.

 대체로 왼쪽 천막에는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외에 오른쪽 천막에는 사과즙, 오미자즙, 핸드메이드 쌀빵, 직접 말린 버섯, 호박식혜,  막걸리 등 개인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어요. 때마침 덥고 목말랐던 지라 오미자 슬러시 한 컵씩 시원하게 먹고 간식 대용으로 쌀빵 하나씩 사서 이동했어요. 


 리버 마켓 끝에 가니 숲 속에서 리버 마켓 표지판이 나왔고, 어린이 마켓도 있다기에 올라가 봤어요.

 올라가던 길, 우리 첫째 마스크 목걸이 사고 싶다고 해서 하나 구매했어요. 직접 색을 고르라니 투명한 플라스틱 체인을 고르더라고요. 약간 엄마랑 취향 비슷한 느낌... 유전자의 힘이란 무섭습니다. 체인에 장식할 캐릭터를 하나 고를 수 있었는데,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타이니 핑을 고르며 "타이니핑 할래요."하길레 놀랬어요. 그는 도대체 어떻게 타이니핑을 안다는 것인가... 알고보니 어린이집 같은 반 친구 한 명이 타이니핑 마스크 스트랩을 하고 있더라고요. 네 살, 벌써 유행을 따라가네요.

 우리 둘째는 초등학생 언니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러 나온 구슬 팔찌 천 원에 득템 하고, 저랑 남편은 뭐니 뭐니 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정말 절실했는 데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거기다 핸드드립이고, 마셔보고 연하면 말해달라고 까지 해주시는 센스. 정말 가뭄의 단비 같았어요. 

 어린이 마켓은 11~3시 진행되고 있었고, 조금 뒤늦은 시작을 하는 마켓도 보였어요. 저도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함께 플리마켓 참여해 보고 싶네요.

 내려오는 길에 보니, 가마가 보였어요. 정말 대형 불가마. 가마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적어놓으셨더라고요. 불가마 오른편 화장실 있습니다. 화장실 위쪽으로 전통놀이 체험장도 만들어져 있었어요. 모래밭에서 제기차기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구경 후 곤지암 도자공원으로 돌아왔어요. 여기가 우리의 최종 목적지였죠. 놀이터가 크지 않아 네 살 아들 놀기에 딱 적당했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실속 있는 놀이터였어요. 위쪽으로 대형 미끄럼틀도 있고, 트램펄린도 여러 개 설치되어 있고요. 놀이터 뒤쪽으로는 천으로 햇빛 가림막도 해 놓으셨고 아래에 데크도 깔끔하게 설치해 놓으셨더라고요. 저희도 가져간 돗자리와 아이들 캠핑체어 놓고 잠깐 휴식 취했어요. 

 옆엔 김밥 떡볶이 튀김 등 간단한 분식 포장해오셔서 드시는 분들도 계셨고, 가정에서 도시락 싸오셔서 돗자리 피고 드시는 분들 꽤나 계셨어요. 데크 외에도 큰 테이블이 두 개 정도 있었고 의자는 한 테이블 당 4개씩 있었어요. 정오 시간이라 구름 위치 따라 해 드는 방향이 자꾸 바뀌니 무거운 테이블은 두시고 의자만 끌어다 앉아계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놀이터 위쪽으로 길이 하나 더 있고, 그 길 따라가면 가마 있는 곳과 연결되어 있어요. 이 윗길 나무 아래에 캠핑의자 펴고 앉아 계신 분들 많았어요. 이른 시간 가시면 좋은 자리 차지하실 수 있을 듯해요.


 돗자리와 의자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요깃거리 꼭 챙겨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도자박물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편의점이나 매점을 보지 못했어요. 중앙광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박물관 앞쪽에서 공연 중이었는데 스피커에서 나오는 큰 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첫째.. 근처도 못 가봤어요. 아마 안에 들어가면 작은 매점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하튼 저흰 찾지 못했고 리버 마켓에서 구매한 오미자 슬러시와 쌀빵으로 간단하게 요깃거리 하고 낮잠시간 맞춰 돌아왔네요.  

 주차비용은 없었고, 저희가 소비한 돈은 플리마켓에서 쓴 비용뿐이었어요. 행사가 없더라도 날 좋은 날 다시 방문해 볼까 하는데, 이날은 축제 기간 중이어서 주차 안내를 해주셨을 것 같아요. 다음번엔 주차 정보와 박물관 정보도 함께 가지고 오겠습니다. 이번엔 꼭 점심 도시락 싸들고 음료수와 물, 커피도 두둑이 챙겨서 돗자리 펴고 애들 노는 거 여유 있게 지켜보며 가을바람 느끼고 돌아오고 싶네요. 

 

 도자공원 가실 때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 돗자리 꼭 챙겨가세요.!

 

반응형

'소소한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탁세제 리뷰, LAVEREE 세탁세제  (0) 2023.04.13
의왕 철도박물관  (0) 2022.12.12
삼성화재교통박물관  (0) 2022.10.31
오은영 박사의 부모 십계명  (0) 2022.08.26
아이의 분노발작을 아시나요?  (0) 2022.08.26